매스커페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호텔
독서 시기 : 17.12.05 ~17.12.06/ 504p
이미지 출처 : yes24 검색 / 매스커페이드 호텔

일본 추리 문학 하면 떠오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일류 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한 후, 호텔을 드나드는 각양각색의 인간들과 그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보면서 누가 범인일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고, 긴장감을 유지하게 되는 책입니다.  한 번 읽으면 멈출수 없게 만드는 추리 소설…

그럼 제가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매스커레이드 호텔’ 주요 내용

  도쿄에서 6일 혹은 8일 간격으로 세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현장에는 수수께끼 같은 숫자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연쇄살인 관련 일이라 판단하고 ‘닛타 고스케’경위를 프런트 데스크에 위장시켜 호텔 안에서 모든 일을 보고하도록 지시한다. 이에 닛타 경위는 일류 호텔의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에게 철저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하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낫타는 호텔리어 나오미 씨가 은근히 사건에 대해 캐묻자 조금씩 같이 범인을 색출해간다. 앞선 근거들로 인해 살인 장소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이라는 것이 유일한 단서지만 하나하나 트릭을 색출해가며 사건을 추리해가는 낫타와 그 옆에서 은근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나오미 씨.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장소를 알려주는 단서를 남긴 것일까?


인상 깊었던 구절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그러면서도 그 가면 밑의 맨얼굴이라는 허상을 추구하는지도 모른다. 존재하지 않는 동일범, 존재하지 않는 스토커를 추적하는 형사와 호텔리어의 이야기는 좀 더 넓게 보자면 그런 우리의 자화상일 것이다.’
“저 부인은 흰 장갑을 끼고 있었죠, 양손에.”
“네, 나도 봤어요. 그게 어떻다는 건가요?”
내 경험으로는 시각장애인은 장갑을 거의 끼지 않아요. 그들에게는 청각과 마찬가지로 각도 귀중한 정보거든요. 손에 닿는 감촉을 방해하는 장갑은 거치적거릴 뿐이죠. 게다가 시각장애인은 자칫 잘못해서 젖은 곳에 손이 닿는 상황을 늘 염두에 두게 마련이에요. 혹시 장갑이 축축해지면 잘 마르지도 않고 아무래도 찝찝하잖아요.”
형사의 설명에 나오미는 연거푸 눈만 깜빡였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하고 그녀는 말을 이었다. “저 손님에게는 뭔가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죠. 손에 흉터가 있다거나 멍 든 걸 가리기 위해서 라든가.”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이상하다고 결론을 내린 건 아니에요. 맘에 좀 걸렸다는 정도지요. 형사는 일단 의심하는 게 일이라서.” / p106
“그다음 사건이 일어난 건 10월 10일입니다. 장소는 센주신바시 근처의 빌딩 건설 현장. 살해된 사람은 중년 여성으로, 옷 속에서 숫자가 적힌 종이가 발견되었죠. 정확히 말하면 손으로 적은 게 아니라 잡지와 신문에서 오려낸 것으로 보이는 활자를 일일이 붙였어요. 그 숫자가 여기 셋째 줄과 넷째 줄입니다.” 닛타의 손끝이 조금 아래로 이동했다.
45.648055
149.850829
여기서 닛타는 얼굴을 들고 씩 웃었다.
“어때요,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어요?” / p150

글을 마치며…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어떤 사건에 초점을 맞추도록 독자들을 유인하다가 결국 아니었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하며 그 사람을 용의선상에서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이건 작가가 유도하는 트릭임을 깨닫게 되는 부분은 마지막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특성상 마지막 20페이지 분량 정도에 범인이 나오고 그 추리과정, 범인이 사용한 트릭이 가가 형사나 범인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트릭을 풀어주는 부분을 읽을 때는 언제나 소름이 돋는다. 가볍게 집어 들었던 책이지만 결코 가볍게 놓을 수 없는 책인 게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특징인 것 같다. 믿고 보는 추리소설이다. ‘붉은 손가락’, ‘악의’, ‘졸업’, ‘내가 그를 죽였다’, ‘잠자는 숲’ 등의 가가 교이치로 형사, ‘용의사 X의 헌신’을 비롯한 ‘갈릴레오 시리즈’의 유가와 마나부 교수 외에 이번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새롭게 닛타 고스케 형사가 등장했는데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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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의 아이


이상 ‘매스커페이드 호텔’ 이라는 책을 읽고 쓴 지극히 주관적인 소감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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